애플이 오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통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애플이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기능을 개발자들에게 소개하고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애플의 AI 혁신,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은 이번 WWDC 2024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담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공개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적인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하여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18에 탑재할 계획입니다. 이 시스템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애플의 데스크톱 OS인 맥OS에도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용자들은 맞춤형 이모지 생성, 사진 편집, 오디오 녹음의 텍스트 변환, 사파리 콘텐츠 요약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는 특정 작업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처리할지, 클라우드 서버로 보낼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통해 판단합니다. 온디바이스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도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삼성과의 경쟁
애플이 이번 WWDC 2024에서 AI 기능을 강조하려는 것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여 AI폰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자체 생성형 AI 기능인 갤럭시 AI를 통해 13개 언어로 실시간 통화 통역, 메시지 번역, 녹음 파일 텍스트 변환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카메라 앱에서 AI가 사진의 최적의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배터리 사용 패턴을 분석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이 이번에 공개할 AI 기술은 삼성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장 현실(XR) 기기 '비전 프로'와 새로운 OS
애플은 이번 WWDC 2024에서 확장 현실(XR) 기기인 '비전 프로'의 글로벌 출시 일정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비전 OS'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비전 프로는 이를 통해 실시간 캡션, 명상 앱의 호흡 추적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이번 WWDC 2024에서는 iOS 18을 중심으로 새 아이패드OS, 맥OS, tvOS, 비전OS 및 워치OS 등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의 능력도 크게 확대될 예정입니다.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사진 편집이나 이메일 삭제, 기사 요약 등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으며,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이동 중에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애플워치에도 AI 기능이 탑재될 것입니다.
결론
애플의 WWDC 2024에서 공개될 AI 기술은 애플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삼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애플 인텔리전스와 새로운 운영체제들은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